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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육 봉사 모임

칼럼 국정교과서 뽀개기 4
  • 작성자 : 운영자
  • 등록일 : 2018-02-06
  • 조회수 : 386

교과서 폭파하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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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0일 프로젝트를 시작하게 된 것은, 멧 커츠의 30일동안 새로운 것 도전하기라는 테드 영상을 보고 나서 였다. 처음 도전하기로 결심한 것이 교과서 비판이라니, 진부하게 느껴지기도 하지만 그래도 멈출 수 없다. 교과서는 성전이 아니다.
마음껏 폭파하겠다.

...

5학년 2학기 사회 교과서는 고조선부터 조선까지의 한국사를 다루고 있다. 최초의 국가 고조선부터 조선까지 모두 비슷한 패턴이다. '성장한 배경 및 과정', '생활 모습', '유적과 유물', '다른 나라와의 교역' '역사적 사건 몇개 소개'로 나눌 수 있다.

이 중에서 제일 빈약하고 성의 없이 느껴지는 파트는 '생활 모습' 파트이다. 어쩌면 어느 파트들 보다도 그 시대 사람들의 생활 모습이 학생들의흥미를 끌어낼 수 있는 부분임에도 생활이 피상적으로 묘사되어 있다.기껏해야 신분제를 설명하는 정도에 그친다.

수업시간에 지식의 파편들을 외우는 것보다도 고대국가가 왕권강화를 했던 방법들이 오늘날 정치에 어떻게 구현되고 있는지 알아보고, 지금은 왜 신분제가 없어졌는지 같이 조사해보고, 이성계는 영웅인지 배신자인지 토론한다면 어떨까?

이런 이야기들이 들어가면 역사가 참 재밌을 것 같은데, 12살 어린이들에게 와닿지 않는 지식의 파편들의 나열을 전달하는 작업을 하는 것은 여간 괴로운 일이 아니다. 이 과정에서 역사를 전공하지 않은 초등교사들에게 부채감을 심여준다. 초등교사들은 설민석과 최태성을 들으며, 또는 틀어주며 역사를 가르친다.

맥락이 부족한 역사가 인간에게 어떤 의미로 다가오는지 궁금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