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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육 봉사 모임

칼럼 국정교과서 뽀개기 1
  • 작성자 : 아데노
  • 등록일 : 2018-02-02
  • 조회수 : 368

국정 교과서 뽀개기

d- 30 

5학년 국어에 <다양하게 읽어요>라는 단원이 있다. 이 단원에서 태도와 매체에 따라 글 읽는 방법이 두 가지씩 있다고 제시된다. 태도에 따라 글을 읽는 방법에는 비판적으로 읽기, 수용적으로 읽기의 방법이 있으며, 매체에 따라서는 차근차근 읽기, 필요한 부분만 읽기의 방법이 있다. 그리고 광고, 소개글, 신화라는 세개의 텍스트를 주고 위의 네 가지 읽기 중 어떤 읽기를 해야하는 지를 알아보도록 한다. 

위의 단원을 훑고 느낀 나의 문제의식은 이렇다. 어떤 읽기를 해야하는 지 알고 읽으면 과연 효율적으로 읽을 수 있을 수 있냐는 것이다. 그 글을 읽는 맥락부터 제시했어야 맞는 것이 아닐까? 광고글을 예로 들자면 우리는 하나의 제품을 사기 위해 결코 하나의 광고글만 읽지 않는다. 몇 개의 광고글을 제시하고 어떤 제품을 살 것인지 고르게 하고, 현명한 소비를 하기 위해서 광고글을 어떻게 해석해야하는 지를 알려줘야 하는것이 아닌가? 여러가지 정보가 있다면 내가 필요한 정보만 획득하는 것은 '필요한 부분만 읽기' 아닐까? 하지만 국어책에서는 광고글을 읽기 위해서는 '차근차근 읽기'임을 명시한다. 차근차근 읽기 일 수도 있다. 하지만 답은 아니다. 답도 아닌 것을 외우게 시키고 문제에도 낼 것이다. '광고글은 차근차근 읽어야 한다. ' 국어 시간에 배우는 교수학습 내용으로는 굉장히 삶과 맥락이 동떨어진 명제이다. 

국정교과서 5학년 2학기 다양하게 읽어요 단원은 재구성 필수다. 교과서대로 가르치면 학생들에게 죄책감 느껴야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