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움의 교육공동체를 추구하는 가교 역할!
“성과보다는 과정을 중시하는 혁신학교가 필요하다”
- (사)대전교육연구소, 대전형 혁신학교에 대한 대전시민 인식 설문조사 결과 발표 -
1. 사단법인 대전교육연구소(소장 성광진)는 지난 9월 5일부터 9월 16일까지 대전형 혁신학교(‘창의인재 씨앗학교’)에 대한 대전시민의 인식을 알아보기 위하여 온라인 설문조사를 실시하였다. 이 조사에는 학부모 128명(20%), 교사 390명(61%), 대전시민 65명(10%), 기타 55명(9%) 등 총 638명이 응답하였다.
설문이 종료된 지 한 달이 지난 후에 결과를 발표하게 된 것은, 그동안 대전교육연구소 식구들이 설문 결과를 분석하고 대안을 제시하기 위해 내부 토론을 하는 데 시간이 많이 필요했기 때문이다.
2. 먼저, 핵심적인 설문 3개 문항에 대한 응답 결과를 알아보면 다음과 같다. 설문 전체에 대한 응답 분포도는 첨부파일을 참조하면 된다.
■ “대전시교육청이 ‘창의인재씨앗학교’라는 이름의 혁신학교를 운영하고 있다는 사실을 알고 계십니까?”
대전시교육청에서 홍보를 많이 했음에도 불구하고, 설문 응답자의 절반(49%)은 창의인재 씨앗학교 운 영에 대해 모르고 있다고 답했다. 잘 알고 있다는 응답자는 15%에 그쳤다. 대전시교육청에서 보다 선 전․홍보를 많이 해야 할 것으로 판단된다.
■ “창의인재 씨앗학교가 혁신학교 본래의 취지대로 운영되고 있다고 생각하십니까?"
앞의 문항에서 잘 알고 있거나 알고 있다고 응답한 226명(34%)에게만 따로 물어 보았다. ‘매우 그렇다’ 또는 ‘그렇다’라고 긍정적으로 답한 사람은 7%에 머물 렀고, ‘그렇지 않다’ 또는 ‘매우 그렇지 않다’는 부정적 답변이 16%였다. 응답자의 절반 이상(54%)이 무응 답에 표시하였다. 혁신학교가 어떻게 운영되고 있는지 정보가 충분히 제공되지 않은 탓으로 풀이된다.
■ ‘창의인재씨앗학교’가 혁신학교로서 최우선으로 수행해야 할 과제는 무엇이라고 생각하십니까?”
2항목 이상 복수 응답이 가능하도록 열어두었는데, 설문 참여자 중 368명(57%)가 ‘교사의 업무경감 체제와 교수학습 중심의 학교 문화’를 최우선 과제로 꼽았다. ‘학교 내 민주적 리더십과 민주적 의사결정 구조 등 민주적 학교운영 시스템’이라고 생각한 응답자가 313명(49%)이었고, 그 외에 ‘학생평가 제도 개선’(196명, 30%), ‘교권, 학생인권 강화를 위한 법적 장치 마련’(155명, 24%), ‘학생 및 학부모의 학교 참여와 지역사회와 네트워크 구축’(115명, 18%) 등의 순으로 답변이 이루어졌다.
3. 창의인재 씨앗학교가 제대로 운영되기 위해서는 그에 걸맞은 교육 여건이 조성되어야 한다고 판단하여, “대전교육에서 시급하게 해결해야 할 과제가 무엇인가?”라고 물었다.
응답자 열에 여덟 정도는 ‘교육혁신 없는 성과주의 전시행정’, ‘입시 위주의 교육으로 인한 인성교육 부재’, ‘학교 내 비민주적 학교운영 시스템 및 의사결정구조’, ‘학부모의 교육과정 참여를 위한 시스템 부족’, ‘지식 중심의 학생 평가’ 등을 선택하였다.
4. 마지막으로, 서술형으로 자신의 의견을 적도록 하였다. 여러 가지 다양한 의견이 제시되었는데, 가장 많은 부분을 차지한 내용은 “혁신학교가 성공을 거두려면 성과 위주가 아닌 과정을 중시해야 한다”는 것이었다. “전시행정을 지양하고, 교사 및 학생들에게 실질적인 도움이 되도록 교육청이 지원해야 한다”, “혁신학교로 지정된 학교뿐만이 아니라 대전의 모든 학교에서 교육혁신이 가능하도록 여건과 풍토를 조성하는 게 중요하다”, “창의인재 씨앗학교가 본래 취지대로 잘 운영되고 있는지 엄정한 평가가 필요하다” 등의 의견도 많이 제시되었다.
5. 성광진 대전교육연구소장은 “이번 설문조사는 창의인재 씨앗학교의 운영 전반에 대하여 되돌아보는 좋은 계기였다. 성과와 한계를 면밀히 살펴, 대전교육의 혁신을 위해서는 무엇이 필요한지 깊이 고민해야 한다. 교육청과 학교, 학부모, 지역사회가 힘을 합쳐 바람직한 대안을 도출할 수 있도록 연구소가 더욱 열심히 공부하고 노력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