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움의 교육공동체를 추구하는 가교 역할!
대전 교육을 선도하는 사람들 #1.
학생들을 위해
늦은 밤까지 시간을 내어
공부하는 그들은 누구?
진솔하고 따뜻한 매력의
행복교실 대전 모임을 취재하다.
격주 목요일 5시부터 늦은 밤까지 수십 명의 대전 교사들이 갈마역 안의 한 공간에 모인다.
학생들에게 더 좋은 선생님이 되고 싶다는 한 가지 이유로 시간과 비용을 지불하는 그들은 누구일까? 바로 대전의 ‘행복교실’이다. 행복교실(대전)은 전국 모임인 사람과 교육 연구소에서 만든 대전의 지역 모임이다. 1-2-3 매직의 저자 #박종근 선생님과 김다솜 선생님을 중심으로 다양한 교육 이론을 현장에 접목한 체계적인 실천서를 가지고 공부를 한다.
왜 그들은 퇴근 후 시간과 추가 비용을 지불하며 이 공간에 있는 걸까? 어떤 교사들일까? 그들은 이 공간에서 어떤 것을 얻어갈까? 대전교육연구소는 행복교실 참관과 인터뷰를 통해 궁금증을 해결하고자 했다.
2017년 9월 14일 행복교실 대전모임은 교사 간의 인사로부터 시작한다. 모두 저녁도 김밥 한 줄, 과자 몇 조각으로 때웠다는 게 믿기지 않을 만큼 행복교실 선생님들은 시작부터 열정이 넘친다. 일대일로 만나 인사를 하니 금세 이야기꽃, 웃음꽃이 피어난다. 개인 대 개인의 인사로 끝이 아니다. 원형으로 둥글게 앉아 한사람씩 차례로 자신의 근황을 말한다.
누군가의 딸과 아들 또는 누군가의 어머니, 아버지로서 고민한다.
-참으로 인간답다.
-한 분 한 분의 삶의 이야기가 진솔하고 따뜻하다.
-학생들과 프로젝트 학습을 진행하는 교사, 창작댄스를 가르치는 교사, 또 대부분 방학을 빼곡히 활용하여 연수를 듣고 견문을 넓히는 등 부지런하고 열정적이다.
-행복교실 뿐 아니라 독서모임, 연극모임, 호이, 교사 영상 제작단 등 여러 모임에 참여하기까지 한다.
-열정을 실현하고 아이들에게 보다 좋은 교육을 주기 위해 체력을 관리하려 애쓴다.
-독서, 영어, 발레, 연극, 그림, 댄스, UCC, 수영 등 다양한 분야의 배움으로 삶과 교실을 가꾼다.
근황을 털어놓는 시간 속에 관계가 단단해진다. 서로에 대한 신뢰와 공감이 자란다. 근황을 나누는 시간임에도 삶의 중심에 교육이 있다. 본격적인 강의 시작 전임에도 서로에게서 배운다.
충분한 소통을 통해 서로를 이해하고 삶으로부터 배운 후 본격적인 강의를 시작한다. 1학기는 1-2-3 매직, 교사역할훈련 등 학급 세우기, 학급 경영이라는 주제를 공부했다. 2학기는 체계적 교수법을 공부하고 학년별 수업공동체를 가꾸고자 한다. ‘체계적 교수법’의 첫 시간, 첫 질문부터 가볍지 않다.
‘30년 후의 내가 보는 나는 어떤 교사로 남고 싶은가?’
가볍지 않은 질문에도 교사들은 자신의 생각을 말하고 함께 이야기하며 생각을 더 정교하게 돕는다. ‘학생들에게 본보기가 되어 좋은 향기를 남기는 교사, 학생들과 함께 살고 기다려주는 교사, 교실의 행복을 지원하는 교사’ 등을 말하는 이 사람들 속에서 대전 교육의 희망을 본다. 내 자녀의 담임교사가 행복교실의 선생님이라면 좋겠다.
행복교실은 자체적으로 강사들을 양성하여 지역에 여러 개의 행복교실을 만들어갈 것을 꿈꾼다. 젊은 선생님들의 활력이 가득한 대전 행복교실을 보니 꿈에 그치지 않으리란 믿음이 생긴다. 게다가 행복교실은 양질의 ‘교사 교육’ 뿐 아니라 체계적인 시스템을 지닌 양질의 ‘부모 교육’도 지원한다.
학교, 가정, 지역사회가 함께하는 교육을 꿈꾸는 대전교육연구소로서 누구보다 대전 행복교실의 성장을 응원하고 기대한다. 대전교육연구소는 과중한 업무나 전시행정으로 교사들의 건강이 악화되거나 근무 외 시간에 따로 비용을 투자하여 연구해야하는 현실 개선, 행복 교실의 양질의 컨텐츠를 활용한 부모 교육 기회 제공 등 행복교실을 지원하며 함께 성장할 것을 기대한다.
아울러 현재 대전 행복교실을 운영하고 있는 #사람과교육연구소 는 보다 다양한 사람들을 대상으로 연수를 할 수 있도록 전국 단위 연수원을 자발적 후원으로 건설할 예정이라고 한다. 후원에 참여한다면 좋은 가치를 품은 이 단체에 큰 힘이 될 것이다.